OTT의 뜻이 뭘까?

Over The Top = 셋탑박스 이상의 것, 셋탑박스를 넘어서
셋탑박스는 TV 위에 설치해서 위성/케이블 등의 방송을 보게 해 주는 기기이다.
그러니까 OTT는, 셋탑박스를 없애주겠다는 뜻

그런데 지금 보면?

셋탑박스도 쓰고 OTT도 쓰고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다.
그만큼 시청 / 방송 / TV에 대한 의미가 달라졌다는 것

단순히 ‘시청 = 본다는 것‘에서 의미가 변화하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방송 시간에 맞춰 일정한 시간대에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을 시청했다.
( 다들 토요일 저녁 무한도전 방송 시간대에는 시간을 비워본 적이 있죠…? )

하지만 지금은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OTT 콘텐츠를 볼 수 있고
그것을 한꺼번에 시청하는 ‘몰아보기‘나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여러 번 시청하는 ‘정주행‘,
나아가 ‘틀어놓기‘라는 새로운 의미가 더해졌다.

이미 봤던 옛날 드라마나 예능을 통해 혼자 있는 적적한 시간을 달래거나
재택 할 때 백색소음으로 활용하는 수요가 바로 틀어놓기.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급격히 증가한 소비자들의 이 틀어놓기는
넷플릭스와 더불어 웨이브, 티빙을 선택했던 이유에 아마도 크게 한 몫을 했을 것

그런데 이 틀어놓기는, 소비자가 스스로 언급하는 Wants나
옆에서 살살 긁으면 이내 실토하는 Needs가 아니라
여러 정황들을 감지하고 후벼파서 추론하는 Unmet Needs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