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포스 빅데이터팀에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자 반응을 매주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하고 있습니다.
마스크구입행동 분석, 여론심리변화 분석, 일상행동변화 분석에 이은 네 번째 주제로
이번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품목 변화에 대해서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선 분석에서 알아보았듯이 코로나19는 우리의 심리에 크게 영향을 주며, 일상의 모습까지 바꿔 놓았습니다.
전염병 유행으로 인해 불안심리와 공포심리가 커지고, 외출을 꺼리는 일상이 반복되면서 소비 행동에도 큰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1월 20일 국내 첫 발생 이후 2개월 동안 이어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지금까지의 코로나19 확산과정 상 특징적으로 나타난 소비 행동은 무엇이며,
향후에는 어떤 소비영역으로 관심이 이어질 지
국내 포탈사이트의 쇼핑 카테고리별 일별 클릭지수와 SNS에서 나타나는 소비자 심리를 분석하여
단계별로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코로나19 발생기 – 마스크, 의료용품 영역
먼저, 코로나19가 확진환자가 처음 발생하고 확산이 시작되며 커진 불안심리로 가장 먼저 찾은 품목은 마스크였습니다.
마스크, 소독제, 의료용품(에탄올, 알콜스왑 등), 체온계와 같은 건강/의료용품은
처음 코로나19가 국내 확산되었던 1월 말 클릭지수가 한 차례 크게 증가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후 2월 중순까지 확진자 수가 정체되는 국면에 들면서 클릭량 역시 감소하였다가,
본격적으로 확진자가 급증한 2월 18일 이후는 기존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후 시간이 지나도 마스크를 구입이 어렵자 소비자는 직접 마스크를 만들거나 일반 마스크에 필터를 덧대어 사용하고자 하였고,
이러한 수요는 공기정화기필터 카테고리의 클릭량이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기청정기의 경우 확산 초반 바이러스 퇴치 효과에 대한 기대로 일시적인 관심이 높아졌으나,
이내 효과성이 불분명해지면서 소비자의 관심이 떨어진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2. 확진자 급증 – 식품/생필품 영역
대구에서의 지역 감염을 시작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사회 전반에 공포감이 극대화된 2월 말,
소비가 급증한 품목은 식품류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집에 구비해두고 먹을 수 있는 쌀, 생수, 라면, 간편식 등에 대한 수요가 컸는데요.
당시 대구 지역에서의 자택격리 확대로 식품 비축이 필요했던 것과 더불어 대구 외 지역까지 공포심리가 크게 확장되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나타난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아이를 위한 분유, 기저귀를 비축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나타났습니다.
#3. 유행 장기화(집콕 일상화) – 운동기구, 게임/취미 영역
코로나19 유행 기간이 길어지고, 집에서의 생활이 이어지면서 새로 나타난 감정이 있었습니다.
바로 ‘심심하다’, ‘따분하다’ 였는데요.
최근 인스타그램 언급량을 살펴보면 이러한 감정이 크게 나타났던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심심하고 따분한 집콕 생활이 지속되면서 자연스럽게 수요가 증가한 품목이 있었습니다.
바로 홈트레이닝을 위한 운동기구와
밖에서 놀지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보드게임,
집에서의 취미를 위한 기타(악기)입니다.
특히, 운동기구는 대부분의 코로나19 관련 소비가 여성을 위주로 이뤄졌던 것에 반하여 남성들이 더 많이 찾은 품목이었습니다.
이러한 소비품목의 변화는 코로나19 확산이 장기전에 돌입하면서 한동안 외출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집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찾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확산 정체기(안정기)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떠한 방향으로 소비 행동이 변화될까요?
예상해보건데, 향후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정체되고 안정기에 접어든다면
그동안 하지못했던 외부활동에 대한 소비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실제 인스타그램에서는 계속되는 집에서의 생활로 인한 외부활동에 대한 욕망이 ‘나가고싶다’라는 표현으로 표출되고 있었습니다.
또한, 한시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정체되었던 2월 중순에
원데이클래스 관련 쇼핑 카테고리 클릭량이 증가했던 점을 발견할 수 있었고,
최근에는 사람과의 접촉은 피하면서 가족단위로 바람을 쐴 수 있는 캠핑에 대한 클릭량이 계속해서 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외부활동에 대한 욕망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체기에 접어들 경우,
그동안 하지못했던 영화, 공연, 모임, 근교여행 등 다양한 외부활동 영역에 대한 소비로 이어질 것이라 추측됩니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해보면, 코로나19 진행에 따라 아래와 같이 요약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5. 특이 쇼핑 키워드
마지막으로, 저희가 추가적으로 살펴본 국내 쇼핑몰 광고데이터에서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발견된 특징적인 키워드를 몇 가지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는 “농약분무기”입니다.
전국적인 방역이 이뤄지면서 개인위생을 너머 아파트, 상가건물 등 자체적인 방역을 위해 살균소독기를 찾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이에 올해 2월에는 농약분무기라는 키워드가 돌연 나타났습니다.
두번째는 “애견살균제”, “애견미세먼지마스크”입니다.
코로나19 확산이 길어지면서 반려동물을 지키기 위한 행동까지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특히 주기적으로 산책이 필요한 반려견을 위해 반려견 전용 마스크나 소독제를 찾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전투식량”입니다.
SNS를 살펴본 결과, 실제 전투식량을 구입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상황자체를 전쟁상황으로 표현하고, 재택근무와 개학 연기로 집에서 가족들과 챙겨 먹는 식단을
“전투식량”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마트에 가서 전투식량을 구비하고, 집에 전투식량을 비축해둔다는 등의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통해
실제 소비자들이 현재 코로나 사태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확인해볼 수 있는 특징적인 키워드입니다.
Appendix. 쇼핑 카테고리 클릭지수 비교
올해와 작년 동기간 내(1/1~3/17) 쇼핑 카테고리 대분류별 클릭지수 추이 비교를 통해
작년에 비해 올해 크게 추세가 변화된 소비영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년과 비교하여 가장 큰 변화가 나타난 카테고리는 마스크, 의료용품 등이 포함된 생활/건강카테고리였습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해당 카테고리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였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크게 증가하는 시점이 반복해서 나타났습니다.
또한, 출산/육아, 식품 카테고리 영역에서의 클릭량이 작년 대비 전반적으로 늘었고,
가구/인테리어, 스포츠/레저 카테고리 클릭량은 최근 상승 추세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출산/육아, 식품 카테고리 영역에서의 클릭량이 작년 대비 전반적으로 늘었고,
가구/인테리어, 스포츠/레저 카테고리 클릭량은 최근 상승 추세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면, 여행 및 관광상품이 포함된 여가/생활편의 카테고리는 올해 크게 하락하는 추세에 있으며,
특히 2월 말에 이르러 크게 하락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며, 세계적으로 어둡고 힘든 나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서 코로나19 확산이 멈추고, 모두 함께 전염병 극복을 자축할 수 있는 날이 찾아오기를 바랍니다.
엠포스 빅데이터팀에서는 소비자 일상 및 산업 전반에 걸친 코로나19의 영향을 탐색하여,
개인과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굉장히 체계적으로 잘 되어있어서 이런 자료들을 분석할때 사용한 툴에 대해서 여쭙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