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포스 빅데이터팀에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자 반응을 매주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하고 있습니다.
앞선 마스크에 대한 반응 분석과 코로나19로 인한 심리 변화 분석에 이어,
이번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일상 변화’를 주제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19가 생활 속 깊이 다가오면서 우리의 일상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다른 재난과 달리 눈에 보이지 않고, 사람 간의 접촉으로 인해 전염될 수 있는 전염병은
사람들로 하여금 불안심리를 더욱 크게 일으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에 사람들은 외출을 줄이고, 사람 간의 접촉을 줄이게 되면서 일상생활에 큰 변화가 나타나게 됩니다.

저희는 이러한 행동 변화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SNS 채널 중에서도 일상 공유 목적으로 주로 활용되는 인스타그램 채널 내 게시글을 분석해보았습니다.
지금 부터 소비자 일상의 어느 영역에서 변화가 나타났는지,
구체적으로 어느 외부 활동이 늘고 줄었는지,
어느 장소를 방문하고 방문하지 않는지,
업종, 브랜드별로는 어떠한지 
하나씩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월 1일부터 3월 8일까지 약 2개월간 ‘집콕’ 언급량을 살펴보면
작년 동기 대비 올해 6배 이상 더 많이 언급되었는데,
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변화된 일상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라고 생각됩니다.

그 추이를 보면, 코로나19 확산기에 따라 언급량이 크게 증가하는 시점이 나타나는 것 또한 확인할 수 있어,
전염병 확산에 따른 반응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집에서 하는 활동 전반이 최근 2개월간 크게 증가했습니다.
최근 사회적거리두기를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재택근무, 단축근무 및 학교 개학/개강 연기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더욱 늘어난 것이 이러한 집을 중심으로 한 일상 변화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외부 활동 분석 >
그렇다면, 코로나19 확산 이후로 사람들은 어느 외부활동을 가장 많이 줄였을까요?
작년과의 언급량 비교를 통해 각 활동영역 별 관심도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은 작년 대비 ‘회식’에 대한 관심이 가장 많이 줄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쇼핑, 데이트, 영화, 여행 순으로 관심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반대로 작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작년대비 관심도가 증가한 영역도 있었습니다. 바로 배달, 캠핑, TV, 산책이었는데요.
많은 사람들과 공간에 머물거나 밀접접촉이 많은 활동을 크게 줄였고,
사람들과 접촉이 많지 않거나 혼자 또는 가족 단위로 공간에 머물 수 있는 활동은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작년대비 관심도가 크게 감소한 활동과 유지/증가한 활동에 대해서 언급량 추이 변화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영화와 여행에 대해서는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빠르게 관심이 감소한 반면,
데이트와 회식은 본격적으로 확산이 시작된 2월 18일 이후로 줄어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코로나19 확산 초반부터 배달 및 TV시청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특이한 점은 외부활동인 캠핑과 산책도 증가하는 특징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 인스타그램 원문을 확인한 결과, 자녀들의 개학/개강이 늦어지면서 사람들이 많은 곳을 피해 캠핑을 다녀오는 일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활동 장소 분석 >
이어서 활동 장소에 대한 관심 변화를 확인해보겠습니다.

작년 대비 가장 크게 관심이 줄어든 장소는 키즈카페였습니다.
전염병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가정 내 일상 변화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반대로 작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한 장소는 헬스장이었는데요.
전염병으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개인의 활동은 어느정도 계속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작년 대비 관심이 크게 감소한 장소와 비교적 덜 감소한 장소에 대한 언급량 추이 변화를 살펴보았습니다.

대부분의 장소에 대한 관심은 코로나19 확산 초반부터 줄어들었음을 확인할 수가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키즈카페와 공항에 대한 언급이 빠르게 감소함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에 비교적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장소도 있었습니다. 바로 미용실입니다.
구정 연휴에 언급량이 감소했던 것을 제외하고는 다른 장소에 비해서 큰 변화가 없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특징적인 장소는 마트입니다.
본격적인 확산이 시작되었던 2월 18일 이후 마트에 대한 언급량이 크게 증가했던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당시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생긴 불안심리로 사재기 현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여집니다.

< 브랜드별 분석 >
이어서 영화관, 카페, 백화점, 마트 등 주요 업종 내 브랜드에 대한 관심 변화를 확인해보았습니다.
주요 오프라인 업종 내 모든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작년 동기 대비 감소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영화관 브랜드에 대한 감소폭이 가장 컸습니다.
그 외 업종에서는 할리스커피, 스타필드의 감소가 크게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 업종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반면, 전반적으로 관심이 상승한 업종도 있었습니다.
바로 이커머스와 배달앱인데요. 이 안에서도 브랜드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이번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사람들의 큰 관심을 이끈 브랜드는 이마트몰/신세계몰(쓱배송)과 배달의민족이었습니다.

작년 대비 증가한 쿠팡(로켓배송), 마켓컬리(샛별배송), 이마트몰/신세계몰(쓱배송) 과 배달의민족, 요기요 5개 브랜드에 대한 언급량을 작년 11월 부터 확인해보면,
이번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하여 이들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을 한 눈에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국내 첫 확진이 발생한 1월 20일과 대구 내 확산이 시작된 2월 18일을 기점으로 증가하는 양상이 공통적으로 나타났고,
쿠팡과 이마트몰의 경우, 확진자가 급증했던 2월 말에 더 큰 폭 증가했던 것이 특징적으로 나타났습니다.

분석을 마치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자영업자를 비롯한 수많은 소상공인과 기업들이 위기를 겪고 있고, WHO에서 코로나19를 팬데믹으로 선언하면서 앞으로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이번 분석을 통해서 전염병이 일상에 가져오는 변화를 알아보았고, 이러한 일상 변화가 사회 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까지도 연장해서 생각해볼 수가 있었습니다.
엠포스 빅데이터팀에서는 밖에서 친구들을 만나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재미있는 영화를 보는 일상 속 사소한 행복이
하루 빨리 다가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전염병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두를 응원합니다.